어제 낮 12시 20분쯤 경북 영주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
갑자기 복면을 한 남성이 점포 안으로 난입합니다.
흉기를 손에 든 이 남성은 남녀 직원 2명을 위협하며 검은색 여행용 가방 안에 현금을 담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다른 직원이 강도 몰래 112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4천300만 원이 든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직원들이) 밥을 먹고 있었으니까, 책상까지 못 가고 여직원이 시간을 끌었을 때 다른 여직원이 방에서 휴대전화로 신고를 한 겁니다."
범인은 불과 1분 거리에 파출소가 있는데도 이런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 새마을금고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고 청원경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키색 모자를 쓴 이 남성의 옷과 복면 등은 모두 검은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도주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단독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는 소규모 금융기관에서 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처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에서만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3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고, 이들 피해 점포에는 모두 청원경찰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